“친구가 없다고 해요…”
“학교는 잘 다니는데, 점점 말수가 줄어요.”
“단체활동을 싫어하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학업보다 오히려 더 걱정하는 것이 ‘교우관계’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문제는 단순히 한 가정의 고민이 아니었습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학생의 교우 관계 만족도는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 OECD 보고서, 우리 아이의 사회성에 빨간불을 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였습니다:
- 학업 성취도: 세계 최상위권
- 자기 주도성, 자율성: 하위권
- 교우 관계 만족도: 사실상 최하위 (36위)
즉, 지식은 잘 배우지만 친구는 잘 못 사귀는 나라, 그것이 현재 한국 교육의 민낯입니다.
💔 왜 우리 아이들은 친구와의 관계를 힘들어할까?
1. 입시 중심 경쟁 시스템
중학교는 사실상 고등학교 내신의 준비단계로 여겨지며, 끊임없는 시험과 경쟁이 이어집니다.
또래 친구를 ‘협력자’보다는 ‘경쟁자’로 보는 문화가 형성됩니다.
2. 디지털 네이티브의 소통 문제
아이들은 대부분의 대화를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DM 등 텍스트 기반으로 합니다.
감정 전달이 부족한 채팅 위주의 소통은 공감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3. 관계 기술 교육의 부재
학교는 과목 중심 수업은 잘하지만, 친구 사귀는 법, 갈등 해결법은 거의 가르치지 않습니다.
교우 관계는 경험이 필요한데,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 부모의 양육 태도가 미치는 영향
과잉개입
“걔랑 놀지 마”와 같은 통제는 아이의 자율성을 해치고, 관계 해결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무관심
“알아서 해”라는 태도는 정서적 지원이 부족한 아이에게 상처가 됩니다.
적절한 개입과 공감적 대화가 필요합니다.
💡 관계 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기르는 것’
교우관계는 후천적으로 학습 가능한 능력입니다.
아래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실천 예시입니다:
1. 감정 표현 훈련
“오늘 기분 어땠어?”와 같은 질문을 통해 감정 어휘를 익히게 하세요.
2. 역할극 놀이
가족이 친구 역할을 맡아 대화해 보는 훈련은 공감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3. 친구에 대한 대화 자주 나누기
“어떤 친구가 좋아?”와 같은 질문은 아이의 관계 기준을 스스로 형성하게 도와줍니다.
4. 비교보다 경청
“누구는 잘 지내는데 너는 왜 그래”보다 “그때 너는 어떻게 느꼈어?”라고 물어보세요.
🎓 학교와 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 EBS ‘관계의 힘’: 중학생 눈높이의 관계 교육 영상 콘텐츠
- 교육부 ‘공감학교’: 사춘기 감정 및 또래 소통 훈련
- 부모교육 프로그램: 감정코칭, 자존감 회복 교육 개설
📱 부모를 위한 추천 앱과 자료
- 아이엠스쿨: 감정코칭 콘텐츠 및 교육 정보
- 클래스팅: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소통하는 교육 플랫폼
- 자녀교육 365 블로그: 부모 교육 실천 가이드
🔁 지금 우리가 바꿔야 할 질문
❌ “요즘 성적이 왜 그래?”
✅ “오늘 친구랑 뭐 하고 놀았어?”
❌ “왜 자꾸 혼자 있니?”
✅ “친구랑 지내면서 힘든 일 있었어?”
질문 하나가 아이의 관계 능력을 키우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 결론: 성적보다 더 중요한 ‘관계 근육’을 키워주세요
지금까지는 성적 중심 교육이 주류였다면, 이제는 관계 중심 교육이 필요합니다.
시험 점수는 대학까지만 데려다주지만, 친구와의 관계는 평생의 행복과 직결된 능력입니다.
부모의 관심과 학교의 실천, 아이의 내면 성장이 함께 어우러질 때, 우리 아이들은 OECD 최하위가 아닌 행복한 관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